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유니오르
- 영화AI추천
- 멋쟁이사자처럼
- 비전공자 코딩
- 인생책
- 비전공자 코딩교육
- 멋사 k 디지털
- 문학동네
- 멋사 전액국비지원교육
- 멋사 AI 교육
- k 디지털 후기
- 홍명희 임꺽정
- 멋쟁이사자처럼 k-digital
- 비전공자 멋쟁이사자처럼
- AI 코딩
- 멋사 AI
- til
- 추천프로젝트
-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 가브리엘마르케스
- 인터뷰
- 영화추천시스템
- 멋쟁이사자처럼 k 디지털
- 멋쟁이사자처럼 전액국비지원
- 리뷰
- 멋사 국비지원과정
- 민음사
- 인생책짧은글
- AI 국비지원
- k 디지털
- Today
- Total
목록민음사 (4)
글쟁이, 코딩한다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민음사 나를 소설과 살게 만든 마지막 책, 백년의 고독이다.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의 놀라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전에도 나는 늘 세계가 조금씩 넓어지는 듯한 경험을 몇 차례 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상상 속 세계를 마주하기도 했고, 조금 더 강렬하게는 여행을 가고 새로운 땅을 맛보기도 했다. 딱히 강렬한 충격으로 오지 않기도 했으나 어느 때는 깜짝 놀랄 만한 충격과 함께 넓어지기도 했다. 저 책에서 아직도 놀라운 부분이 있다. 초반부다. 어떤 시장에 상인이 오고 그는 무언가 약을 먹고 녹아 없어진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초록 액체만 남아 있다. 떠들썩한 시장 분위기 안에서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자연스레 지나친다. 마르케스의 글을 두고 '마..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 민음사 나는 소설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으면서, 물론 마음먹기 전부터 시작해서, 책과 가까이 지내왔다. (그렇다고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하기 어렵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인 책을 꼽으라면 호밀밭의 파수꾼을 고를 수밖에 없다. 많지는 않지만, 더 좋은 소설, 더 아름다운 소설, 더 의미 깊은 소설들은 여럿 만났다. 다만 아직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던 나와 그 순간들, 잊지 못할 소설 속 장면들은 여전히 내 가장 깊은 곳에 머무른다. 이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기본 단위의 기억이다. 나는 열여섯이었다. 고등학교를 대안학교(간디)로 갈지말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날은 주말이었고 해야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바깥은 가을이었..
옛 블로그 끌어오기 1탄 책 리뷰 이야기(3) 2019년말 작성 사랑하고자 하는 시도 항구의 사랑 / 김세희 / 2019년 6월 / 민음사 그 시절, 그들의 사랑 사랑은 사람을 한없이 연약하게도, 한없이 강인하게도 만듭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엇보다도 더 강력하게 현실을 인식시키기도 합니다. 김세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은 사랑하고자 하는 첫 시도를 말합니다. 항구 도시 목포에서, 팬픽 이반이라 칭해지기도 한 세대의 소녀는 다른 소녀를 사랑합니다. 빠른년생으로 몸집도 작고 발육도 느린 준희는 나름 학교에 적응하고자 하지만 사람과 삶을 이해하는 일에 있어 어려움을 느낍니다. 초등학교 때 준희의 친구가 되어준 인희는 달라진 모습으로 이반 무리의 유명인사..
옛 블로그 끌어오기 1탄 책 리뷰 이야기(2) 2018년말 작성.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니콜라이 고골 『빼쩨르부르그 이야기』 러시아의 작가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 도스토예프스끼는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는 문학의 나라다. 푸시킨부터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끼, 투르게네프와 체호프까지. 고골의 작품뿐 아니라, 「죄와 벌」의 라스꼴리니꼬프,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은 특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광기와 욕망에 휩싸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에 등장하는 관리가 대표하는 희극성과 집착 역시 고골의 소설 속에 그대로 등장한다. 반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등 톨스토이 소설에 나타나는 삶에 대한 시선은 이에 반하여 성실성과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