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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짧은글 (15) 백년의 고독 본문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민음사

나를 소설과 살게 만든 마지막 책, 백년의 고독이다.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의 놀라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전에도 나는 늘 세계가 조금씩 넓어지는 듯한 경험을 몇 차례 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상상 속 세계를 마주하기도 했고, 조금 더 강렬하게는 여행을 가고 새로운 땅을 맛보기도 했다. 딱히 강렬한 충격으로 오지 않기도 했으나 어느 때는 깜짝 놀랄 만한 충격과 함께 넓어지기도 했다.
저 책에서 아직도 놀라운 부분이 있다. 초반부다. 어떤 시장에 상인이 오고 그는 무언가 약을 먹고 녹아 없어진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초록 액체만 남아 있다. 떠들썩한 시장 분위기 안에서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자연스레 지나친다.
마르케스의 글을 두고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한다. 마술 같지만 또 현실같은. 내게는 아직도 현실이 그렇게 느껴진다.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마술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그것도 여전히 내가 발 디디고 있는 땅 위인. 소설보다 더 소설스러운 세계에서 사는 나는 가끔은 발을 굴러 땅을 확인해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를 글로 옮기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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