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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짧은글(9) 야생의 사고 본문
야생의 사고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안정남 옮김 / 한길사
틀린 것은 없고, 더 나은 것도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 인류학자다. 그는 문명인의 사고와 다른 미개인(이라는 표현을 쓴다)들만이 하는 미개의 사고가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이 그리 길지 않은 책에서 모조리 해체한다.
책에 따르면 그들의 사고는 그저 사건의 구체성에 중심을 둔 신화적 사고다. 구체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다. 브뤼꼴라주(손재주꾼)이라는 말이 이를 대표한다. 손에 쥐여진 것으로 뚝딱뚝딱 도구를 만들어 문제를 풀기 위한 접근들. 이론을 세우고 큰 단위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흔히 지닌 과학적 사고와 이들의 신화적 사고 사이에는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각자의 생태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 뿐이다.
내가 아닌 것을 밀어내고 깎아내리는 방식은 어차피 내게 잘 맞지 않았기에 삶의 태도가 바뀌는 전환까지는 없었다. 다만 저 구체성의 논리는 나를 꾸준히 따라다닌다. 거창한 말로 하면 사회를 짓누르는 거대 담론이 사라진 시대, 혐오로부터 도망쳐 우리-개인이 갈 곳은 어디인가. 작은 말로 하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어서. 나는 끊임없이 이 질문을 쫓으며 신화와 야생의 사고를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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