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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호밀밭의 파수꾼 (1)
글쟁이, 코딩한다
인생책, 짧은글 (14)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 민음사 나는 소설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으면서, 물론 마음먹기 전부터 시작해서, 책과 가까이 지내왔다. (그렇다고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하기 어렵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인 책을 꼽으라면 호밀밭의 파수꾼을 고를 수밖에 없다. 많지는 않지만, 더 좋은 소설, 더 아름다운 소설, 더 의미 깊은 소설들은 여럿 만났다. 다만 아직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던 나와 그 순간들, 잊지 못할 소설 속 장면들은 여전히 내 가장 깊은 곳에 머무른다. 이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기본 단위의 기억이다. 나는 열여섯이었다. 고등학교를 대안학교(간디)로 갈지말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날은 주말이었고 해야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바깥은 가을이었..
나는 글도 쓴다/나는 책도 본다
2021. 3. 13.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