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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코딩한다
인생책, 짧은글(9) 야생의 사고
야생의 사고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안정남 옮김 / 한길사 틀린 것은 없고, 더 나은 것도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 인류학자다. 그는 문명인의 사고와 다른 미개인(이라는 표현을 쓴다)들만이 하는 미개의 사고가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이 그리 길지 않은 책에서 모조리 해체한다. 책에 따르면 그들의 사고는 그저 사건의 구체성에 중심을 둔 신화적 사고다. 구체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다. 브뤼꼴라주(손재주꾼)이라는 말이 이를 대표한다. 손에 쥐여진 것으로 뚝딱뚝딱 도구를 만들어 문제를 풀기 위한 접근들. 이론을 세우고 큰 단위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흔히 지닌 과학적 사고와 이들의 신화적 사고 사이에는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각자의 생태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 뿐이다..
나는 글도 쓴다/나는 책도 본다
2021. 2. 8. 21:54